영국 정부는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건강악화를 이유로
그를 석방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피노체트의 건강진단결과 재판을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그를 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 절차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칠레를 비롯한 각국 인권단체와 영국 검찰, 프랑스 법조계등은
영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피노체트의 구속재판을 거듭
촉구했다.

런던 법원은 지난해 10월 피노체트의 스페인 인도를 명령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