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신경제"로 불리는 미국경제의 장기호황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며
경제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레오 오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장이 11일 경고했다.

방일중인 오닐 사장은 도쿄 외신기자클럽 연설을 통해 "계속 확대일로에
있는 미국의 자산 거품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신경제의 성과를 과대 포장하고 있는데 언론의 보도태도도
정말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닐은 새로운 기술이 생산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고 하지만 전통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폐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가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있을 경우 전통적인 경제 법칙이 옳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닐은 이어 일본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하나 일본의 대출 및 투자 기준
은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금융부문의 문제점과 더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S&P는 일본의 장기채권 등급을 "A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공공부채 수준이 높아졌지만 일본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닐은 개혁에 대한 지나친 자기 만족은 경계해야 한다며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이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