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이후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투자지분에 대해 대규모 평가이익을
누리고 있는 벤처캐피털사가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투자신탁은 "벤처캐피털 현황"이란 보고서에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로 벤처캐피털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향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종합기술금융 산은캐피털(거래소종목) 한국기술투자
한국개발투자금융(코스닥)이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

이들 4개 회사는 지난 98년에 모두 적자를 봤으나 지난해 코스닥시장
활황에 힙입어 투자한 벤처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지난해 1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산은캐피털(6백50억원), 한국기술투자(4백50억원) 한국개발투자금융
(2백57억원)등도 큰 폭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또 벤처개피털의 수익성은 올해 더욱 개선돼 4개 회사 모두 순이익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영선 한국투신 조사역은 "4개 회사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 벤처캐피털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20-30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벤처캐피털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종가기준으로 KTB와 산은캐피탈의 99년 실적기준 PER은 각각
7.4배와 8.3배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기술투자와 개발투자는 이보다 높은 16.7배와
20.7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코스닥시장의 차별화로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우량 코스닥기업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털사의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간접투자효과를 기대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