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식 분석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된다.

인터넷을 통해 개별주식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브이아이피스탁컴
(공동대표 김상래.구승엽)은 프랑스의 인터넷 서비스회사인 씨트라와 자본금
2백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에 브이아이피스탁컴은 기술만 대고 4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브이아이피스탁컴이 자체 개발한 주식 분석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에서도 오는 3월부터 투자정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만든 프로그램은 기존의 투자지표 분석방법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게 특징.

30개의 주가동향 분석 지표의 가중치를 과거 데이터에 근거해 프로그램이
스스로 그때그때 바꿈으로써 더욱 정확한 투자분석 자료를 만들어 낸다는 것.

예컨대 관심종목을 입력하면 지난 3년간의 30개 관련 지표를 분석해 그
주식이 1~2주안에 오를지, 떨어질지를 판단해 수치로 알려준다.

분석대상 지표엔 개별종목의 주가와 거래량은 물론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적 재표들도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의 지표들이 계속 새로 입력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브이아이피스탁컴은 상장된 종목들을 대상으로 투자 예측치와 지난 3개월간
의 실제 주가흐름을 비교한 결과, 약 75%정도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주식선물 가격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땐 90%이상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부터 인터넷(www.vipstock.com)을 통해 무료로 이같은
투자분석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상래 사장은 "주식투자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대부분 루머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며 "개인들도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주식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3월께 코스닥 종목을 포함해 개별 주가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까지 보여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89년까지 서울 시티은행의 기획실장과 법인영업부장을
지냈으며 이후 미국 다우케미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98년부터는 성도시스템산업을 창업해 그래픽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장비를 수입 판매해왔다.

주식투자 분석프로그램은 2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년 초부터 개발을
시작했었다.

(02)577-8370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