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자회사로 벤처캐피탈사를 설립한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빠르면 이달중 설립등기를 마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회사들의 벤처자금 지원은 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해 코스닥
등록을 앞둔 업체에 집중돼 있다"며 "새 회사는 투자이익 실현보다는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창업 벤처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벤처캐피탈사를 맡길 만한 경영자를 물색중이다.

주택은행은 인터넷부동산업 등을 추진할 벤처기업을 직접 세운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돌아온후 인터넷부동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부동산매매, 경매, 이사, 인테리어 등 부동산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것.

현재 관련 소프트웨어 등 기술력을 갖춘 있는 외국업체와 합작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주택은행은 최근 "신경제 사업팀"을 발족시켜 10여명의 직원들을 발령냈다.

인터넷부동산업 준비와 함께 디지탈경제시대를 선도하기위한 새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종의 "별동부대"다.

주택은행은 인터넷관련 전문가 등 외부 인원들을 대거 충원하고 인근 빌딩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실현 가능성 있는 사업은 은행의 각부서에서 진행하거나 은행이
직접하기 힘든 사업은 별도 사업체를 설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벤처기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설립예정인 벤처캐피탈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