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분쇄방식과 건조방식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20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나왔다.

웰니스코리아(대표 정기목)는 싱크대에 설치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엔 닭뼈까지 잘게 분쇄할 수 있는 칼날 7~10개가 달려 있다.

칼날 사이의 간격은 1mm .

회사측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여러 개의 칼날이 음식물을 압착분쇄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잘게 부숴진 음식물쓰레기는 스크류를 따라 돌면서 자동으로 물기가 빠진다.

탈수과정을 거친 음식물쓰레기는 마지막으로 0.3mm 크기의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서 순간적으로 고온과 고압에 의해 건조된다.

정기목 사장은 "건조된 쓰레기는 불을 갖다대면 불이 붙을 정도로 완전히
습기가 제거된다"며 "열풍건조방식을 이용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고온고압
방식을 적용해 쓰레기 처리시간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탈수 및 건조과정에서 생기는 수증기는 환풍기를 통해 싱크대 배수구로
자동배출된다.

그만큼 쓰레기 처리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정 사장은 "국내 업체는 물론 일본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양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02)3461-5252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