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외국인 지분 높은 29개사 주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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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들의 지분율이 국내 대주주보다 높은 상장회사가 29개사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정기주총에서는 외국인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해당회사들은 외국인들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8년말과 비교가능한 5백73개 상장사의 99년말
국내 대주주 및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대주주보다 보유주식수가 많은 상장회사는 모두 45개사이다.
이중 지분참여등으로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된 16개사를 제외하면 장내시장
에서 주식을 매입해 국내 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아진 상장사는 29개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났다.
외국인지분이 대주주 지분을 웃도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자 하이트맥주
메디슨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차 한솔제지 남양유업 삼보컴퓨터
웅진출판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이 9.89%인데 반해 외국인지분율은
47.09%에 달한다.
메디슨도 이민화 회장등의 지분율은 5.44%이나 외국인은 39.47%다.
웅진출판의 외국인지분율은 11.17%로 국내 대주주 지분율인 2.63%를 훨씬
웃돌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런 지분관계로 올해 정기주총때 외국인들이 관련
상장사들에 대해 실적이나 경영방식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소액주주운동이 활발해지는 추세여서
이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제휴, 회사측에 무상증자나 액면분할등을 요구해올
경우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각사는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연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는 10억1천9백84만주였다.
전년말에 비해 91.9%나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은 상장사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 1년동안 8.1%포인트가 높아져 평균 32.6%에 달했다.
국내 대주주의 지분율이 외국인보다 높은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1.9%포인트 낮아져 6.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주식투자를 대폭 늘려가는 과정에서
블루칩등 선호주만 집중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정기주총에서는 외국인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해당회사들은 외국인들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8년말과 비교가능한 5백73개 상장사의 99년말
국내 대주주 및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대주주보다 보유주식수가 많은 상장회사는 모두 45개사이다.
이중 지분참여등으로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된 16개사를 제외하면 장내시장
에서 주식을 매입해 국내 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아진 상장사는 29개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났다.
외국인지분이 대주주 지분을 웃도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자 하이트맥주
메디슨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차 한솔제지 남양유업 삼보컴퓨터
웅진출판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이 9.89%인데 반해 외국인지분율은
47.09%에 달한다.
메디슨도 이민화 회장등의 지분율은 5.44%이나 외국인은 39.47%다.
웅진출판의 외국인지분율은 11.17%로 국내 대주주 지분율인 2.63%를 훨씬
웃돌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런 지분관계로 올해 정기주총때 외국인들이 관련
상장사들에 대해 실적이나 경영방식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소액주주운동이 활발해지는 추세여서
이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제휴, 회사측에 무상증자나 액면분할등을 요구해올
경우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각사는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연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는 10억1천9백84만주였다.
전년말에 비해 91.9%나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은 상장사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 1년동안 8.1%포인트가 높아져 평균 32.6%에 달했다.
국내 대주주의 지분율이 외국인보다 높은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1.9%포인트 낮아져 6.8%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주식투자를 대폭 늘려가는 과정에서
블루칩등 선호주만 집중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