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분해 억제기능과 뼈 형성 촉진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물질이 개발됐다.

동화약품은 부산대 서흥석 교수팀,화학연구소 김은주 박사팀과
공동으로 새로운 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DW1141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DW1141는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뼈 형성 촉진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뼈 형성을 유도하는 신호전달체계의 특정부문에서 DW1141이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W1141의 뼈 형성 촉진기능은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와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에서 검증됐다.

DW1141는 또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와는 달리 파골세포의 분화과정을
차단해 파골세포 형성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그 효과가 강력하다.

지금까지 골다공증치료제는 형성된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뼈의 밀도를 유지시키는데 그쳤다.

이때문에 이미 뼈의 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환자들은 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의약계에서는 뼈의 형성을 촉진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왔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동화약품 중앙연구소 김종우 실장은 "지금까지 뼈 분해 억제기능과
뼈 형성 촉진기능을 동시에 갖는 약품이 개발된 적은 없다"며 "DW1141이
임상과정을 거쳐 상품화된다면 전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학연구소 김은주 박사팀은 DW1141을 이용해 동물을 대상으로
전 임상연구를 진행중이다.

한편 세계골다공증 관련시장규모는 2006년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는 2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