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분리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대부분
목표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월8일까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우채권에 대해 95%를
환매해줘야 하기 때문에 투신사들은 수익률을 높히기 위해 분리전환편드의
주식편입비중을 높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식형 분리전환펀드가 목표수익률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투신운용은 주식형으로 전환된 1조5천억원의 자금중 2백억원 정도만
목표수익률을 달성했고 한국투신도 목표를 달성한 자금은 전체의 이 5%를
약간 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3투신사중에서는 대한투신이 전환자금 2조4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이
목표치를 채워 가장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먼
상태다.

반면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20일(거래일 기준)이 채 남지
않아 투신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같이 펀드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원금보장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 펀드
설정 초기에 펀드매니저들이 선뜻 주식편입비중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전환된 자금이 모두 채권이어서 주식매수를
위해 현금화할 경우 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하게 되고 현금화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주식시장의 변화를 발빠르게 좇아가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상호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 "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최근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어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목표수익률에 근접한 펀드위주로 운용능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대식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초기엔 주식편입비율이 낮았지만 현재는
대부분 30%이상 채운 상태이므로 조만간 시장추세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고 예상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