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리스금융은 13일 대주주인 동남은행이 퇴출되면서부터 파산위기에
놓였던 동남리스금융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인리스금융이 동남리스를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8천억원대로 늘어나 업계
상위권 회사로 올라서게 됐다.

경인리스금융 관계자는 "최근 동남리스 채권단운영위원회로부터 회사
인수를 위한 인가를 받았다"며 "개별 채권기관의 동의를 얻는대로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동남리스 재산을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를 전부 탕감받기 때문에 인수 가치가 충분
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인리스는 동남리스 채권단과 이 회사 총부채 3천5백억원 가운데 2천억원
정도를 탕감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천5백억원은 앞으로 1년간 분할 상환할 예정이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동남리스는 2월중 자산부채이전을 위한 임시주총을
거쳐 재산을 경인리스로 넘긴 뒤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