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3사가 올해 모두 47만대를 북미 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7%가 늘어난 것이다.

현대 대우 기아 등 한국 자동차 3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올해 북미 시장에 내놓을 신차를
공개하고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핀바 오닐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에 2천7백cc 및 2천4백cc 급 지프형자동차 싼타페를 북미 시장에
출시키로 했으며 3천cc 급 그랜저XG도 가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닐 사장은 "현대가 지난해 16만8천대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해
98년에 비해 75%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를 2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병모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 사장은 "오는 3월 1천8백
급 스포츠형 세단 스펙트라(한국 판매명 슈마)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1천5백cc급 세단인 리오를 선보이고 12월에는 2천7백cc
급 중형 6기통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안 사장은 "올해도 딜러를 추가 확보하고 "가족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 지난해 13만5천대였던 판매
대수를 17만대까지 늘려보겠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대우자동차는 올해 경제적인 가격정책을
고수하고 여름에 코란도를 도입,판매 물량을 1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만1천대를 판매했다.

대우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참여중이라는 사실이 미국 시장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