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하이텔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드림라인 등 등록 이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종목들이 13일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들 종목은 평소 거래가 거의 없어 주문을 내도 물량을 잡기가
어려웠으나 이날은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 9만7천원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지난 10일간의 거래량(6만5천여주)보다 15배 이상 많은 1백만주에
달했다.

하한가 매도잔량만 90만주 이상 쌓였다.

1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드림라인도 전날보다 1만4백원(11.98%) 떨어진
7만6천4백원에 장을 마쳤다.

80만주 이상 거래됐는데도 하한가 매도잔량이 1백만주에 달했다.

한국통신하이텔과 심텍은 동시호가 때 상한가에 주문이 체결됐으나 하락세로
급반전됐다.

심텍의 경우 2백만주 이상 매도잔량이 쌓인 가운데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동시호가 때 심텍을 샀던 사람은 20% 이상 손해를 본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를 좌우하는 투자심리가 불안해
지면서 수급상황이 악화된 것같다"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