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0여개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종류는 수십가지에 이른다.

그중 미국에서 생산되는 WTI(서부텍사스중질유)와 영국 북해에서 나오는
브렌트유,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산 두바이유가 3대 유종으로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WTI는 미국(하루산유량이 약 6백만배럴로 사우디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다)
의 대표적인 원유로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주로 생산된다.

생산비가 다른 원유에 비해 높고 고품질이어서 국제시장에서 언제나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낸다.

보통 두바이유에 비해 배럴당 2~3달러, 브렌트유에 비해선 1~2달러 높다.

주요 거래시장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다.

영국령 북해에서 나오는 브렌트유는 단일 유전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브렌트 휴턴 등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합한 것이다.

이들 원유는 보통 현물거래가 아닌 선물거래로 매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렌트유의 하루 산유량은 4백만~5백만배럴쯤 되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IPE)에서 주로 거래된다.

두바이유는 OPE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두바이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어 이렇게 부른다.

우리나라 원유도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가로 활용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