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추얼 오피스(V오피스)가 "이머징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컨설팅업체인 유니코비즈니스써비스(대표
한상신)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30층에 마련한 "V오피스"가 성공 모델로
꼽힌다.

V오피스는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시설 및 인력을 활용해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 아웃소싱형 오피스 네트워크시스템.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업체 상호간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며
월 이용료가 30만원으로 저렴한 것이 V오피스의 큰 장점이다.

전화 응대, 메시지 관리, 3자 전화통화 통역, 사무보조 등 비서서비스를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전용선 활용, 팩스 송수신 및 영상회의 등 통신서비스와 정책자금
정보지원, 세무 회계 무료상담, 벤처전문가 무료자문 등 정보지원 서비스도
해준다.

이를 위해 유니코는 자체 업무지원 인력 외에 고급 두뇌로 이뤄진 인력풀을
갖추고 있다.

유니코가 영국 글로벌V오피스네트워크사와 제휴해 지난해 4월 개설한
V오피스는 1백50평의 공간에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민 사무실과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V오피스에는 현재 캐트사 등 65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가 무역회사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지방 회사의 서울 지사들
이다.

수원에 공장을 둔 캐트사의 경우 V오피스를 서울사무소로 활용, 영어
통.번역 등 서비스를 받아 자동차 관련 장비를 첫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코측은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V오피스 입주업체를 1백개로 제한하는
한편 오피스 지점을 점차 확대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버추얼 오피스는 최근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 등으로 개인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선진국에서는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글로벌V오피스네트워크사의 경우 세계 22개국 2백35개도시에 네트워크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한상신 사장은 "V오피스를 통해 초기단계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스피드
경영체제를 갖추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업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2)551-2711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