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랜드인 제일모직의 엔트로 갤럭시는 캐주얼한 맛을 살린 캐릭터
정장이다.

기존 중년층 취향의 국산 신사복과 너무 개성이 강하거나 가격이 비싼
수입브랜드 사이의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들은 이 브랜드가 정장과 캐주얼로 단순 양분돼 있는 국내
남성복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트로 갤럭시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감각적인 패션리더들을 소비자
타깃으로 한다.

소재는 부드러운 터치의 단순하고 깨끗한 옷감을 사용했고 1백% 울보다
스트레치 등 신개발 소재를 적극적으로 수용, 젊은 감각을 살렸다.

컬러는 검은색과 흰색등 무채색을 중심으로 하며 계절별로 유행컬러를
매치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브랜드 기획팀이 타상품과 차별화 1호로 꼽는 것은 실루엣과 디자인이다.

"소프트&슬림을 모토로 한 실루엣은 몸의 곡선을 살려주되 너무 달라붙지
않으며 허리를 날씬해 보이게 해준다"는 것.

또 심플하고 여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가미했다.

정장인데도 단추가 아닌 스냅 버튼을 달아 멋을 부렸다.

겉옷에는 어깨나 허리쪽에 작은 주머니가 숨어있다.

정장같기도 하고 캐주얼같기도 하다.

때문에 입고 있는 슈트에서 그대로 넥타이만 풀면 퇴근후의 시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복장이 된다.

가격대는 봄 슈트 한벌이 30만~40만원 사이다.

기존 고가정장보다 20% 정도 낮은 가격에 노세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