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운동가이자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15일부터 2월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미술관.

출품작은 나혜석 자화상, 스페인국경, 파리풍경 등 유작 10점과 삽화.

목판화등 15점, 선전입상작 사진과 결혼식사진을 포함한 자료 55점 등 모두
80여점이다.

그는 한국최초로 개인전을 열정도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나혜석회고전으로는 최대규모로 그의 생애와 사상,
예술혼을 만날수 있는 자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나혜석은 "여성도 인간이외다"라고 주장하며 봉건의 두터운 벽에 당당하게
맞서 근대여성운동을 이끈 선각자다.

그는 갖은 시련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여성운동가이자 독립운동가,
문필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예술의전당측은 "왜곡된 나혜석의 사상과 예술세계를 그의 유작과 자료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근대여성운동과 근대미술의 형성과정을 고찰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02)580-1132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