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이 최근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까지 매수에 가담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한창은 14일에도 가격제한폭인 1천2백70원
올라 1만50원에 마감됐다.

지난 연말의 4천4백원에 비해 무려 1백28%나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6일이후 13일까지 1백1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중 지분율이 0.01%에서 19.26%로 높아졌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역시 지난 13일 7만주를 순매수했다.

한창은 보유중인 나우콤(PC통신 나우누리를 서비스)지분 40.85%를 매각할
예정이어서 막대한 차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에 알려진 재료다.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 워크아웃에서 조기탈출을 시도한다는 얘기다.

한창의 한 관계자는 "장부가로 48억원인 나우콤 지분을 1월말을 시한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보통신업체인 D,S사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대금으로 지난 연말 현재 1천4백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나우콤 지분매각으로 워크아웃상태를 조기에 벗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구구조 개선을 위한 다른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창의 대주주가 보유중인 부산방송(PSB)지분 30%는 매각이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관련해 "외국인은 펀더멘털이
탄탄하거나 아니면 성장성이 아주 높은 주식에 대개 관심을 가진다"며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증권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특이한 점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급등세여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