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와의 위탁수수료 분쟁으로 지난 10일부터 출고를 중단했던
쌍용자동차가 14일 오후부터 출고를 전격 재개했다.

이에따라 출고지연에 따른 기존 계약자들의 피해도 사라지게 됐다.

[ 한경 1월14일자 13면 참조 ]

소진관 쌍용차사장은 이날 "대우자판과의 수수료인하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양사간의 문제로 고객에게 더이상 불편을 입힐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무런 조건없이 차량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사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대우자판 영업망을 통한
공동판매도 일정기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은 대우자판과 마찰을 빚고있는 <>위탁수수료 인하 <>독자
판매망 구축등의 문제에 대해 크게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쌍용 관계자는 "현행 위탁판매 수수료(자동차가격대비 21%)는 과거
대우그룹내의 이해관계에 의해 과다책정된 것"이라며 "업계 평균수준인
10~12%로 인하해야 보다 품질좋은 차량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독자판매망 구축은 기업내재가치 증대와 회사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대우자판과의 공조여부에 상관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우자판과 쌍용차간 이견 절충은 당분간 쉽지않을 전망이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