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논란을 빚고 있는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이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단된다.

서울극장 강변CGV 인천CGV 등 3개 극장은 14일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영화의 상영을 15일부터 중단키로 결정했다.

정확한 상영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거짓말"에 대한 사회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작사인 신씨네측의 신철 대표는 "상영중단에 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들 극장이 "외부의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거짓말"은 지난 8일 전국 1백여개 극장에서 개봉돼 상영중이다.

한편 이 영화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은 영화를 상영중인 극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필름을 수거키로 했다.

< 김재일 기자 kji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