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임금교섭에서 올해 임금을 평균
15.2% 올려주도록 요구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숭실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임금인상률
목표치를 정했다.

다만 산업별,임금수준별 편차를 감안해 이보다 2% 포인트내에서
가감을 인정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조합원 평균 부양가족수인 3.6명의 표준생계비는
월 2백56만5천2백5원이지만 현재 임금총액은 1백78만2천1백20원에
그쳐 표준생계비 대비 임금 비율이 69.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한국경제가 이제 막 침체를 벗어나는 국면임을
감안해 표준생계비의 80%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임금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민주노총은 현재 36만1천6백원에 불과한 최저임금액을
전산업 노동자 정액급여 평균의 50%로 올리며 최저임금 적용대상
사업장도 5인이상에서 1인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밖에 올해 투쟁의 중점을 임금인상과 최저임금제
개선 외에 <>주5일 근무제 도입 <>구조조정 중단과 임단협 원상회복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예산 GDP 대비 10% 확보에 두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총도 오는 17일 산별대표자회의 및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최소 13% 이상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