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이 타임워너와의 합병협상을 성사시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두 회사이름이 함께 들어간 관련 인터넷 주소(도메인)의 싹쓸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타임스는 13일 AOL측은 합병을 발표하기 하루전인 지난 9일
"아메리카온라인타임워너.net"에서 "타임AOL.com"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이름으로 조합할 수 있는 21개 이상의 인터넷 주소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양사 합병은 누구도 예상못했던 만큼 도메인 투기꾼들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상태였으며 AOL측은 인터넷 기업답게 발빠르게 대처함으로써 관련
도메인을 고스란히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양사가 출범시키게 될 "AOL타임워너"는 등록된 도메인 중 1개만 사용하게
되지만 도메인 투기꾼이 비슷한 도메인으로 유사 웹사이트를 만들어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위해 조합 가능한 모든 도메인을 등록했다.

한편 미 의회는 유명기업이나 인사의 이름이 들어간 인터넷 주소를
선점한 뒤 비싼 값에 되파는 도메인 투기(스쿼팅)가 극성을 부리자 작년에
투기를 목적으로 한 도메인 등록에 대해 10만달러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도메인투기 금지법을 발효시켰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