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좋지 않아 작년말 한달여동안 병원신세를 졌던 송달호 국민은행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3일 새해 첫 업무일에 출근해 임원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1주일
에 3~4일 가량 은행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13일에도 출근해 외부행사에 참석했으며 14일에는 은행에서 밀린
서류들에 결재를 했다.

그는 온종일 근무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필요한 업무는 챙긴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업무에 대한 의지는
종전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11월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 골드만삭스와의 자본제휴 등 막중한 일을 추진
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생겼던 탓이다.

한때 그의 업무 복귀가 늦어지자 2월 주총에서 퇴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가 물러날 경우 내부의 선임상무들과 외부에선 김상훈 금융감독원 부원장,
심훈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후임으로 거론돼 왔다.

송 행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계속 일을 할지, 2월 주총에서 물러날지 관심
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