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왑이 1백47년 전통의 투자회사
US트러스트를 2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이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가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이같은 인수합병(M&A)을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찰스슈왑은 이번 인수로 온라인 브로커업체에서 종합 증권회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고객층도 한층 다양해지고 고소득자에 대한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어 영업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소액투자자가 고객의 대부분인 찰스슈왑이 US트러스트를
인수한 것은 고객범위를 부유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US트러스트는 고객 1인당 투자자금이 평균 5백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찰스슈왑은 고객의 5%만이 1인당 투자액이 1백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