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 'OPEC 감산연장 사실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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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유가의 연착륙을
위해서다.
예정대로 오는 3월말로 감산조치를 끝내면 국제유가는 급락이 불가피하다.
현재 배럴당 23~28달러대의 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15~20달러선으로 무너져
내릴 수 있다.
OPEC 및 비OPEC 산유국들이 일제히 증산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감산연장을 적극 모색
하고 있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감산연장기간과 감산폭이다.
이와 관련, 국제원유시장 전문가들은 4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 제1 시나리오(6개월 감산연장에 감산폭은 축소) =감산기간을 오는
9월말로 연장하면서 감산폭(현재 하루 2백10만배럴)을 지금보다 줄이는
것이다.
OPEC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중 가장 약한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이 고유가
체제에 강력히 반발할 경우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국제유가가 WTI 중질유 가격기준으로 지금보다 다소 낮은 배럴당
25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제2 시나리오(6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현행대로) =비교적 유력한
시나리오다.
감산연장의 목적인 유가의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OPEC가 오는 3월 총회에서 일단 이같이 결정하고 사태추이를 본후 10월에
열리는 하반기 총회에서 감산연장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때 WTI가격은 지금과 엇비슷한 배럴당 27달러 내외에서 형성될 것
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같은 제1,2 시나리오는 앞으로 3월 총회때까지 국제유가가 지금같은
강세를 지속할 때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 제3 시나리오(9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축소) =제2 시나리오와 더불어
가능성이 높다.
유가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을 동시에 제공, 유가를 연착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산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은 유가상승 요인이나 감산량 축소는
유가하락 요인이다.
미국 등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반발도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는 조치다.
이 경우 OPEC 평균유가(현재 배럴당 23-25달러 수준)는 현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WTI 가격도 지금의 배럴당 27~28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제4 시나리오(9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현행대로) =OPEC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때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등, 세계경제에 3차 오일쇼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 OPEC내 감산대열에서 이탈하는 회원국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결국 세계경제나 OPEC 모두에 득될게 없는 조치다.
따라서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다.
OPEC가 감산연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당초 예정대로 감산조치가
3월말로 끝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3월 총회 때까지 유가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감산연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
위해서다.
예정대로 오는 3월말로 감산조치를 끝내면 국제유가는 급락이 불가피하다.
현재 배럴당 23~28달러대의 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15~20달러선으로 무너져
내릴 수 있다.
OPEC 및 비OPEC 산유국들이 일제히 증산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방지할 목적으로 감산연장을 적극 모색
하고 있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감산연장기간과 감산폭이다.
이와 관련, 국제원유시장 전문가들은 4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 제1 시나리오(6개월 감산연장에 감산폭은 축소) =감산기간을 오는
9월말로 연장하면서 감산폭(현재 하루 2백10만배럴)을 지금보다 줄이는
것이다.
OPEC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중 가장 약한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이 고유가
체제에 강력히 반발할 경우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국제유가가 WTI 중질유 가격기준으로 지금보다 다소 낮은 배럴당
25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제2 시나리오(6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현행대로) =비교적 유력한
시나리오다.
감산연장의 목적인 유가의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OPEC가 오는 3월 총회에서 일단 이같이 결정하고 사태추이를 본후 10월에
열리는 하반기 총회에서 감산연장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때 WTI가격은 지금과 엇비슷한 배럴당 27달러 내외에서 형성될 것
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같은 제1,2 시나리오는 앞으로 3월 총회때까지 국제유가가 지금같은
강세를 지속할 때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 제3 시나리오(9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축소) =제2 시나리오와 더불어
가능성이 높다.
유가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을 동시에 제공, 유가를 연착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산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은 유가상승 요인이나 감산량 축소는
유가하락 요인이다.
미국 등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반발도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는 조치다.
이 경우 OPEC 평균유가(현재 배럴당 23-25달러 수준)는 현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WTI 가격도 지금의 배럴당 27~28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제4 시나리오(9개월 연장에 감산폭은 현행대로) =OPEC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때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등, 세계경제에 3차 오일쇼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 OPEC내 감산대열에서 이탈하는 회원국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결국 세계경제나 OPEC 모두에 득될게 없는 조치다.
따라서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다.
OPEC가 감산연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당초 예정대로 감산조치가
3월말로 끝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3월 총회 때까지 유가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감산연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