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인 웰컴기술금융이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씨티아이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협상자로 선정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충주지방법원은 최근 실시한 씨티아이반도체의
공개매각에서 웰컴기술금융 보광창투 캐나다벤처캐피털로 구성된
웰컴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이에따라 웰컴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부채탕감규모, 출자전환규모, 감자규모
등을 협의해 오는 6월까지 씨티아이반도체의 인수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웰컴컨소시엄과 인수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부채탕감 및 출자전환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규모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씨티아이반도체의 대주주 지분은 1백% 무상소각하고
소액주주의 경우 50~80% 감자를 전제로 인수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 94년 (주)씨티아이와 미국의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시온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97년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에서 경쟁률이 1천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98년 모회사인 (주)씨티아이의 부도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