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는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부담이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중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도 환매가
가능한 주식형 수익증권은 2조3천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환매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작년 7월까지는
주식형 수익증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8월부터는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작년 7월 한달동안 주식형수익증권은 무려 10조9천6백24억원 증가했다.

이 돈은 6개월이 지난 이달에 대규모 환매되고 있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작년 8월 주식형 증가액은 2조3천3백32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작년 8월 증가액만 따진다면 투신사들은 다음달중 환매압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 이어 3월과 4월의 환매부담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작년 9월과 10월 증가액은 각각 6천9백68억원과
7천8백8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에 부담을 준 스폿펀드의 절반
가량이 이미 해소된데다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도 이달을 고비로 수그러들
전망"이라며 "수급만으로 보면 이달하순부터 뚜렷한 개선양상이 나타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과 다음달중 예정된 유상증자금액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증시가 수급압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현재 주식형수익증권 잔액은 56조7천1백55억원으로 작년말
(55조5천5백98억원. 하이일드펀드 포함)보다 1조원이상 줄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