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은 "장기(회사채)금리가 8%까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6일 오후 과천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장단기 금리차
가 크며 장기금리는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시장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우문제로 인한 불안심리 등 마찰적 요인(2% 정도)이
해소되면 장기금리가 8%선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투신사펀드가 채권도매와 소매시장을 모두 담당해온
것이 문제"라며 "인터딜러브로커(채권딜러간중개회사)를 도입해 채권도매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은행의 채권판매를 허용해 채권소매시장을 만들어
주면 이러한 마찰적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지금까지는 적자해소용으로만 국채를 발행해 왔기 때문에
국채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대표금리가 없는 상태"라면서 "국채시장을 정비
하고 채권딜러를 다양화하는 등 채권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