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기(NEC)가 일반 직원의 정기승급에서 연공서열적인 요소를 배제,
전면 성과주의 임금제도를 도입한다.

16일 NEC가 노조측과 합의한 신 임금제도에 따르면 사무직과 연구직에
종사하는 2만9천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성과주의 임금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승급액은 "0"에서부터 최대 표준 승급액의 2.5배까지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직원을 직종.자격(등급)에 따라 수백개로 세분화해
승급.승격때에 성과및 능력을 자세하게 평가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일부 업체가 이미 성과급을 택하고 있으나 주로 상여금 등
일시금에 차등을 두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NEC와 같이 월급 인상분에 대해 큰 폭의 차등을 두는 것은 이례적인
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NEC는 제조 분야의 대부분을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어
모회사의 사원은 95%가 사무직"이라고 밝히고 "주로 생산현장을 감안해
만들어진 현행 임금제도는 사무직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