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인간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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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온뒤 1백40여년이 지난 지금
유전공학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30억년동안의 생명의 신비는 거의 베일을 벗었다.
암컷과 수컷의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이 아니라 암컷의 체세포만으로
복제양 돌리가 97년 탄생했다.
미국의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얼마전 2년만에 인간유전자의 97%를
해독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 유전정보를 이용해 태아의 유전병을 치료하고 눈 머리색깔 신장
지능을 미리 알아 골라 낳을 수 있는 "맞춤아기"의 등장도 멀지
않았다.
미 오리건대 연구팀이 최근 영장류로는 처음 원숭이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이제 "인간복제"도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원숭이 테트라의 복제방법은 복제양 돌리와는 달리 인공수정란을
분리시켜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어서 쌍둥이를 낳는 것처럼
더 자연스럽고 쉬워질 판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인간복제만은 제외하겠다고 약속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만은 안된다"고 소리친다 해도 기술자체가
존재하는 마당이니 인간복제는 현실로 다가와 있는 셈이다.
복제인간은 우선 불임 부부의 맞춤아기로 자리잡을 수 있고 장기이식이
자연스러워진 현실속에서 그 확실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동물 장기농장"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인간 장기농장"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복제 아기가 무뇌상태로 태어나게 해서 키우면 살인을 한다는 윤리적문제도
그럭저럭 피해갈 수 있다.
결국 현시대의 프랑켄슈타인인 생명공학자들은 "맞춤인간"이나 생명을
지닌 우수한 개조인간 "사이보그"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섬뜩해지는 오늘날의 유전학적 혁명은 인류에 대한
"축복"일수도 있고 "저주"일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져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원숭이 복제에서 인간복제까지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궁금할 따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
유전공학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30억년동안의 생명의 신비는 거의 베일을 벗었다.
암컷과 수컷의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이 아니라 암컷의 체세포만으로
복제양 돌리가 97년 탄생했다.
미국의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얼마전 2년만에 인간유전자의 97%를
해독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 유전정보를 이용해 태아의 유전병을 치료하고 눈 머리색깔 신장
지능을 미리 알아 골라 낳을 수 있는 "맞춤아기"의 등장도 멀지
않았다.
미 오리건대 연구팀이 최근 영장류로는 처음 원숭이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이제 "인간복제"도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원숭이 테트라의 복제방법은 복제양 돌리와는 달리 인공수정란을
분리시켜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어서 쌍둥이를 낳는 것처럼
더 자연스럽고 쉬워질 판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인간복제만은 제외하겠다고 약속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만은 안된다"고 소리친다 해도 기술자체가
존재하는 마당이니 인간복제는 현실로 다가와 있는 셈이다.
복제인간은 우선 불임 부부의 맞춤아기로 자리잡을 수 있고 장기이식이
자연스러워진 현실속에서 그 확실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동물 장기농장"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인간 장기농장"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복제 아기가 무뇌상태로 태어나게 해서 키우면 살인을 한다는 윤리적문제도
그럭저럭 피해갈 수 있다.
결국 현시대의 프랑켄슈타인인 생명공학자들은 "맞춤인간"이나 생명을
지닌 우수한 개조인간 "사이보그"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섬뜩해지는 오늘날의 유전학적 혁명은 인류에 대한
"축복"일수도 있고 "저주"일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져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원숭이 복제에서 인간복제까지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궁금할 따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