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화력발전소용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중은 지난 97년부터 50억원을 투입, 한전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터빈제어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최근 2백50mw급 서천 화력용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을 제작해 현지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터빈제어시스템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에 회전력을 전달하는
터빈의 제어설비로 발전소 제어계통의 핵심설비다.

지금까지는 선진업체의 기술독점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발전소에서 인체의 신경계통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이 시스템을
국산화함으로써 발전소용 기자재 제작에서 제어설비까지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일체의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한중은 설명했다.

이로 인한 수입대체효과는 연 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중 관계자는 "한중은 이로써 터빈 발전기 보일러를 포함한 발전소용
디지털 통합제어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