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지주회사로 탈바꿈한 동양토탈(대표 차상수)이 대대적인 해외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 회사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올해중 필리핀 미국 괌 등에도 대리점을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대리점이 50개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는 헤이룽장 옌지 다롄 베이징 선전 등 5개 도시에 대리점을 열었다.

베트남에도 카사빌이라는 현지 기업을 통해 16개 대리점을 개설했다.

필리핀 미국 괌에는 상반기중 전시장을 꾸민 뒤 각각 5~10개의 대리점을
개설키로 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에
자신을 얻은데 따른 것이다.

최근 오사카의 오토리미나미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1백70가구분을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

동양토탈 제품으로 모델하우스를 꾸민 건설업체만 1백% 분양했을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는 것.

도쿄 교토 후쿠이 등지의 아파트 등 13개소에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거나
시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1백만달러수준에 머물던 수출이 3년내 1천만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고급제품을 대거 개발한 것도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년 7월 동양그룹에서 분리돼 종업원지주회사(임직원 지분비율 68%)로
탈바꿈한 뒤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고급품위주의 마케팅과 토털인테리어업체로의 변신을 내세우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오크 체리 메이플 등 원목을 소재로 한 부엌가구와 깨끗한 화이트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은 일본 소비자로부터 이탈리아의 고급 제품과 버금갈 정도라는 평을
듣고 있다.

부엌가구전문업체에서 소품가구 조명 침대 거실장 등까지 시공하는
종합인테리어 업체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가구 이외의 제품은 아웃소싱하고 있다.

토털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복고 서울대를 나와 동양시멘트를 거쳐 동양토탈을 이끌고 있는 차사장은
"종업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뛰고 있어 세계적인 고급 인테리어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62-1287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