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실시된 칠레 대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정의 사회주의자 리카르도
라고스(62)후보가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날 최종 개표결과 총 유효투표의 51.3%를 얻어 보수우익연합 야당인
칠레동맹의 호아킨 라빈(46)후보를 2.6% 포인트차로 눌렀다.

이로써 칠레에는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좌익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라고스는 피노체트 군사독재에 항거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피노체트
재판등을 앞두고 있는 향후 칠레 정국에 파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