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중개비즈니스 ]

최근 인터넷 열풍과 함께 새로운 금광을 찾아 떠나는 "뉴 골드 러시" 행렬이
눈에 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기업 하면 벤처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벤처기업뿐 아니라 기존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까지 모든 기업이 어떻게
인터넷 비즈니스에 진출하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사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조직을 재편하고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나서고 있다.

업계 전반의 구조와 풍토가 바뀌는 것이다.

이런 인터넷 열풍과 함께 유망한 인터넷 비즈니스로 인터넷 기업과 엔젤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투자중개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벤처캐피털 회사가 활동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도 융자에서 투자 개념으로 바뀌고 있어 신생 기업이 자본을 끌어들이기
가 쉬워졌다.

그러나 아직은 신생 업체가 벤처캐피털의 문턱을 넘어 투자를 받기는 쉽지
않다.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들의 경우 투자 희망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가운데 3~5% 정도만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한다.

벤처캐피털 회사가 중시하는 투자회수 요건들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보 창업자는 벤처캐피털 회사보다는 엔젤 투자자로부터 자본금을
끌어모으는 편이 수월하다.

하지만 새로운 창업자들은 이런 엔젤 투자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보가 부족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캐피털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 성행하고 있다.

"캐피털 네트워크"는 남녀를 짝지어주는 중매서비스처럼 벤처기업과 투자자
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정보를 2주에 1번씩 투자자에게 보내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시켜 준다.

이미 2천명 이상의 엔젤 투자자, 1천여곳의 벤처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1989년 사업시작 후 1억달러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엔젤투자 중개 비즈니스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예비창업자가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체계적인 사업계획서로 만들어주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준다.

또 예비창업자가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투자자들이 보기 편한 형태로 수정.
보완해 준다.

완성된 사업계획서는 회원으로 가입한 엔젤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준다.

투자자들은 관심있는 사업계획서에 대해 경매 방식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수익은 <>회원사인 벤처와 엔젤 투자자로부터 받은 회원 가입비 <>벤처기업
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보완해 주는 서비스료 <>투자를 연결시켰을 때
벤처나 엔젤 투자자로부터 받는 중개료가 기본이다.

물론 벤처기업으로부터 받는 중개료는 현금뿐 아니라 주식도 가능하다.

해외 사례를 보면 벤처기업 주식의 3~5% 정도를 성공부담금으로 받기도
한다.

사업 대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벤처기업과 투자자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투자에 관한 전문지식과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
폭넓은 휴먼 네트워킹 확보 능력이 필요하다.

목표 대상 분야의 산업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기술정보에 대한 정보도
갖춰야 한다.

각종 재테크 방법이나 투자 기본요령 등 엔젤 투자가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 사업은 4~5명의 전문가가 있으면 자본은 크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브레인 중심 업종이다.

초기 자본금은 5천만~1억원이면 된다.

사무실 공간도 10평 이내면 충분해 최근 많이 세워지는 공익성 창업보육
센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 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 sovik@softstar.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