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가고 있다.
17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우량 벤처기업들이 "국제화"를 올해 핵심과제로
삼고 미국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및 이동통신 단말기
(GSM) 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수출 거점을 확보키 위해 최근 LA에
현지법인 퍼시픽텔레콤리서치를 설립했다.
현지법인은 세원텔레콤이 납입자본금 1백만 달러를 단독투자해 설립했으며
앞으로 현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퍼시픽텔레콤사는 현지의 우수 인력을 활용해 기술력을 향상하는 한편 미국
에 이어 중남미 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세원텔레콤은 남미시장을 겨냥해 듀얼모드(아날로그+CDMA) 단말기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900MHz 대역의 CDMA 단말기를 각각 개발중이다.
세원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급성장을 거쳐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단말기 제조업체로서는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디지탈(대표 이영남)은 전자계측기의 수출확대를 위해 LA지역의 한 기업
을 인수해 모로웨이브란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오실로스코프 등 계측기류를 연간 3백만달러어치 이상 현지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통신 및 인터넷 장비업체인 웰링크(대표 신동환)도 데이터 전송장비 등과
관련한 정보수집 및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LA에 지사를 냈다.
신동환 사장은 "데이터통신 관련 분야의 기술 및 시장트렌드가 매우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대응책으로 미국 및 이스라엘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업체인 파이널데이터(대표 이채홍)가
LA 비버리힐스 지역에 지사를 열었고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등 몇몇
벤처기업들이 미국시장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