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업투자(대표 김창환)가 다음달 상호를 "인사이트벤처"로 바꿔 지역성
을 벗고 국제적인 벤처캐피털로 변신한다.

이 회사의 신장철 이사는 17일 "주로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업 등에 조기
투자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도 지방 창투사란 핸디캡 탓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며 새 출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87년 설립이래 현재까지 1백70여개 벤처기업에 투자,
신성이엔지 세원정공 제이씨현시스템 원익 화인텍 등 20여개 업체를 상장
혹은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창투사중 최고 신용등급(BBB)을 받았고 중소
기업청 선정 우수 창투사중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초기에 투자한 하이퍼정보통신 바이오니아 나라비전 등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이달 일제히 투자유치에 성공, 증자 시점에서만도 대구창투
는 70억원대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하이퍼정보통신은 KTB 등으로부터 지분율 18.8%에 총 56억원, 바이오니아는
현대투자신탁으로부터 10.09%에 32억원, 나라비전은 미래산업에 17.4%를
내주면서 35억원을 끌어들였다.

또 약 1백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벤처기업 아시아넷이 오는 3월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어서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투자활동을 강화키 위해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에 영업소를 마련, 오는 25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통시장에 강한 미래에셋측과 제휴 협력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다.

(02)761-3715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