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기사업을 분리하고 반도체장비 업체로 변신한 삼성항공이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증권 대우증권은 이날 기업보고서에서 적자사업
을 정리하고 반도체등 고수익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삼성항공에 대해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LG증권은 반도체 광디지털 사업의 매출비중이 올해 57%로 높아짐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크게 하락,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 하락에 힙입어 올해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백50% 늘어난
8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99년의 대규모 특별손실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2000년에는
8백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성철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항공이 올해부터 외형및 수익성이
반도체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을 감안하면 적정 주가산출시 제조업평균
PER(주가수익비율)보다는 반도체부품.장비업체의 PER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이 경우 적정주가는 2만5천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반도체용 리드프레임의 생산량의 55%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나머지를 NEC 모토로라등에 공급하는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삼성항공을 매수추천했다.

또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론BGA 개발을 완료해 향후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항공은 지난해 항공기사업 이관에 따른 대규모 특별손실로
6백5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