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조치 연장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유가가 속등하고 있다.

17일 미국시장이 휴장(마틴 루터 킹목사 기념일)한 가운데 이날 런던시장
에서는 3대 국제기준유중 하나인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물이 전날
보다 48센트 오른 배럴당 25.65달러에 폐장됐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5일 연속 상승했다.

앞서 지난 14일 뉴욕시장에선 미서부텍사스중질류(WTI)2월물이 전날보다
1.33달러 오른 배럴당 28.02달러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산하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당초
오는 3월말로 끝나게 돼있는 감산조치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OPEC는 오는 3월27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감산시한 연장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1년전만해도 배럴당 10달러선의 매우 낮은 상태였던 국제유가는 작년 3월
OPEC이 감산에 합의한 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주 OPEC평균유가의 경우 한주전보다 25센트 오른 배럴당 23.47달러에
달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