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은 정보통신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1999년 경상이익이 사상최대
규모인 1천3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1조8천5백억원으로 전년의 1조7천6백억원 보다
4% 증가에 그친 반면 경상이익은 3백55억에서 1천3백억원으로 2백60%,
순이익은 1백80억원에서 9백억원(추정치)으로 4백%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채비율도 98년말 3백57%에서 지난해 말에는 1백8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정보통신 인프라 및 전력망 구축에 따라 광케이블, 초고압
전력케이블의 판매가 늘었고 해외매출도 현저히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보유 주식 매각에 따른 영업외 이익도 많이 늘어났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LG전선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늘려잡고 R&D(연구개발) 투자도
4백억원으로 크게 늘려 광케이블과 초고압케이블 등 주력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부품 사업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선측은 "2000년 이후 디지털과 인터넷에 관련된 사업부문들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전선사업을 대체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사업방향의 변화를 시사했다.

LG전선은 TFT-LCD의 핵심 부품인 필름형 전선, 편광막, 배향막 등과 반도체
패키지 부품인 접착필름 등의 개발을 끝내고 곧 양산할 예정이다.

사업구조의 변화에 걸맞게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