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용보증조합과 부산관광개발 등 부산시 출자기관의 부실경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18일 출연 및 출자기관인 부산신용보증조합과 부산관광개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신용보증조합 22건,부산관광개발 19건
등 총 41건의 문제점을 적발,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신용보증조합의 경우 지난 98년 3월 부채비율이 1천64%여서
보증부적격업체인 A기업에 대해 대표이사의 가수금 6억3천2백만원을
자본금에 포함시켜 부채비율을 1백23.5%로 낮춘 뒤 보증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A기업은 신용보증서 발급후 80여일만에 부도를 내 신용보증조합이
보증액 1억8백만원을 고스란히 갚았다.

신용보증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도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천만원과 4천만원씩의 신용보증을 받은 A산업과 B어패럴이 지난해
10월과 6월이후 경영부실로 휴업에 들어갔으나 사후관리소홀로 휴업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부산관광개발은 지난97년 부산항 유람선구입 당시 선박의 결함을
발견하고서도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 맞추기위해 서둘러 구입,선박결함에
따른 손실을 매년10억원 이상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8년 10월부터 태종대전망대 상업시설의 임대에 나섰으나 현재
9개 코너중 4개가 분양되지 않는 등 사업성 예측능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