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외국인 2백50여명이 내달초 금강산 관광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주한 외국인 및 가족 2백50여명이 설 연휴 직전인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세차례로 나누어 금강산 관광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현대측이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단체 대표 40여명을 금강산
관광에 초청한 적은 있지만 외국인들이 비용을 대는 단체관광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3박4일 일정의 이번 관광에 터커 콕존 (주)듀폰 사장 등
다국적기업 한국법인 대표들과 미국상의 유럽연합(EU)상의 주한미국여성클럽
등 주한 외국인 단체 대표들이 참가하게 될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 및 주한 미군 관계자나
북한이 아직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일본인과 해외 교포는 모객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현대상선은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이와는 별도로 한국이나 중국 본토, 대만에 거주하는 중국인
3백여명이 내달 4일과 8일 금강산 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해 안내인 영어교육, 전문통역원 6명 배치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올해중 금강산내 특급 호텔수준의 숙박시설인
"금강산려관"(1백50객실 규모)을 수리해 숙박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