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을 앞두고 상장회사협의회가 모의 주주총회를
기획해 관심을 모은다.

상장협은 오는24일 오후2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상장법인과 코스닥등록법인을 위한 2000년 시범주주총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모의 주총에선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이 의장역, 장금조 대우중공업
감사 김광조 세계물산 부사장 이웅휘 대원강업 부사장등 현역 임원이 임원
및 주주역을 맡아 시선을 모은다.

상장협은 "시범주주총회 지도 및 감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시나리오를
토대로 역할을 분담하고 출연자들이 직접 배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협은 "이번 주총부터 서면투표제 감사위원회제도등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가 여럿 있고 총회꾼의 횡포를 막고자 모의 주총을 열게 됐다"고 설명
했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 모의 주총에 대해 소액주주 및 외국인주주들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실험장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