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가 가뭄을 타고 있다.

2억주 부근을 맴돌고 있다.

1-2년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지만 1-2달 전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주가가 박스권에 잠겨있는데다 투자를 해도 재미를 보지 못하니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다.

경계감도 그만큼 높아졌다.

거래가 적으면 주가도 주변상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호재를 만나면 금새 달아올랐다가 악재를 만나면 금새 식어버리곤 한다.

그런 속성을 일컬어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라고 부른다.

요즘들어 강세를 보인 종목이 다음날이면 시들시들해지는 경우가 많다.

거래가 따르지 못한 결과다.

주가에 대한 신뢰보다는 거래량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면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