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은 해외시장과의 동조화와 주가차별화로 요약된다.

기업의 올바른 가치를 찾아주는 준거로서의 기능으로 본다면 이런 최근의
주식시장 동향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최근 급속도로 팽창된 주식형 수익증권등 간접투자 상품의 급증과
그에따른 수익률 게임에 연유한다.

매일매일 평가를 받는 펀드운용자의 입장에서 시장의 흐름에 초연한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시류에 따른다면 어느정도의 수익률을 방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한다면 최근의 주식시장 흐름을 도저히 견딜수
없다.

펀드운용자 보다는 잘못된 투자관행과 평가제도가 문제의 근원이며 이를
손질해야 한다.

연기금같은 참다운 의미의 기관투자가를 육성하고 평가기간을 장기화하지
않고서는 주식시장은 항상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다.

불안한 장세가 연출되고 투자자보다는 투기자만의 시장이 될 뿐이다.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대의명분을 위해서도
기관투자가의 육성과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