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다산씨앤드아이가 전자문서 데이터베이스(DB)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바이코시스템이란 회사로부터 자동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ADDBS)기술을 사들여 사업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특허 출원된 것으로 다산씨앤드아이는 전용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ADDBS기술이란 문서에 기록된 정보를 디지털화해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하는
것.

예를 들어 책을 넣으면 기계가 스스로 책장을 넘겨가며 디지털 카메라로
자동 촬영해 문서를 DB화하는 것이다.

기존엔 책을 사람이 일일이 복사해 스캐너로 읽어야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었다.

때문에 ADDBS기술을 이용하면 도서관 등에서 많은 문서를 DB화할 때 시간과
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다산씨앤드아이는 우선 대법원 폐쇄등기부 등본의 디지털DB 전환작업을
시작으로 정부기관과 학교 도서관 등의 보관문서를 DB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 매출목표는 약 2백억원이다.

다산씨앤드아이는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전자도서관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사업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범 사장은 "ADDBS에 대한 세계적 기술력과 다산씨앤드아이의 마케팅
능력이 결합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업체로 열전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각종 반도체 장비와 환경기기 등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백억원에 달했으며 작년말 코스닥에 등록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