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배웁시다] (일과 삶) '성공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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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한다는 30대 중반의 여사장이 찾아 왔다.
요즘 통 입맛이 없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한다.
회사는 IMF체제 고비를 넘긴후 잘 나가고 있고 가정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는데 도무지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그의 고민이다.
이런 현상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에는 열심히 돈을 벌고 가족들과 자신이 건강하면 만사형통인줄
알았다.
실제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었던 지난 몇년동안은 재미가 있었다.
돈 벌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그러나 사업이 정상궤도를 찾고 자녀들이 다 자란 지금은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이 여사장이 겪고 있는 증상은 이른바 "성공우울증"이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했던 것을 얻었을 즈음 허무함 우울 신경과민 불면증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성공했는데 무슨 우울증이 생기나며 일종의 사치병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공우울증"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성취감을 맛본 뒤에는 그동안 억눌러 왔던 내면의 욕구들이 일시에
분출한다.
이런 욕구들을 적절히 승화시키지 못하면 개인은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겉으론 성공했으나 실제론 패배자의 대열에 선다는 느낌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우선 자기자신을 솔직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해결책은 결코 외부에 있지 않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현실적으로
재구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우울증이 과거에 겪었던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았을때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듯이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변신을 시도해 볼만
하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땐 전문가를 찾아 상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승철 < 남서울병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
요즘 통 입맛이 없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한다.
회사는 IMF체제 고비를 넘긴후 잘 나가고 있고 가정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는데 도무지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그의 고민이다.
이런 현상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에는 열심히 돈을 벌고 가족들과 자신이 건강하면 만사형통인줄
알았다.
실제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었던 지난 몇년동안은 재미가 있었다.
돈 벌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그러나 사업이 정상궤도를 찾고 자녀들이 다 자란 지금은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이 여사장이 겪고 있는 증상은 이른바 "성공우울증"이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했던 것을 얻었을 즈음 허무함 우울 신경과민 불면증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성공했는데 무슨 우울증이 생기나며 일종의 사치병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공우울증"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성취감을 맛본 뒤에는 그동안 억눌러 왔던 내면의 욕구들이 일시에
분출한다.
이런 욕구들을 적절히 승화시키지 못하면 개인은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겉으론 성공했으나 실제론 패배자의 대열에 선다는 느낌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우선 자기자신을 솔직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해결책은 결코 외부에 있지 않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현실적으로
재구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우울증이 과거에 겪었던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았을때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듯이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변신을 시도해 볼만
하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땐 전문가를 찾아 상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승철 < 남서울병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