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은 거래소시장(제1시장)및 코스닥시장(제2시장)과 크게 다르다.

우선 공모주 청약등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시장진입이 비교적 수월
하다.

매매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가격제한폭이 없다.

거래도 상대매매(1 대 1 매매)로 이루어진다.

제3시장이 기존의 제1 제2시장과 다른 점을 소개한다.


<> 시장운영 방식 =제3시장은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없이 단일장
으로 운영된다.

이 점에서는 현행 코스닥시장과 같다.

최소 매매단위도 코스닥시장과 같은 1주다.

(거래소시장은 10주) 하지만 제3시장에는 가겨제한폭이 없다.

가격이 완전히 시장의 수요공급에 맡겨진다.

주가가 하루에도 두배, 세배 이상 오를 수 있고 반대로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

거래소시장은 상하 15%,코스닥시장은 12%의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다.

위탁증거금률도 다르다.

제 3시장의 경우 리스크를 감안해 1백% 원칙이 적용된다.

즉 주식을 살 때는 사려는 만큼 현금을 갖고 있어야만 매수주문을 낼 수
있다.

거꾸로 주식을 팔 때는 팔려는 만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은 증권사 자율에 맡겨진다.

매매하려는 1백%의 주식이나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제3시장의 증권거래세는 0.5%로 거래소 및 코스닥의 0.3%보다 높다.

<> 매매체결 방식 및 시스템 =제 3시장의 매매체결은 상대매매방식을
따른다.

사자주문과 팔자주문이 일치할 때만 주문이 체결된다.

반면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은 경쟁매매방식이다.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주문이 체결될 수 있다.

가령 매도주문이 9천원이고 매수주문이 1만원일 경우 제 3시장에서는
호가수정이 없는한 거래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는 9천원에 매매가 이뤄진다.

자연히 제 3시장에서는 가격과 수량을 지정하는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다.

반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장가주문도 가능하다.

매매가 체결되는 시스템에도 차이가 있다.

제 3시장은 매매체결 방식이 이원화돼 있다.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은 일단 주문을 낸 거래 증권사에 취합되고 여기서
가격이 일치하는 주문이 체결된다(1단계).

가격이 맞지 않아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주문은 제 3시장의 호가중개시스템
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또 다시 호가가 일치하는 주문이 체결되는 식(2단계)이다.

반면 거래소나 코스닥은 매매체결 시스템이 일원화돼 있다.

모든 주문은 증권사를 거쳐 곧바로 거래소나 코스닥의 매매체결시스템에
집중된다.

주문을 낸 증권사는 직접 거래체결을 담당하지 않는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