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 산본점의 하광옥 점장은 산본점을"한국형 할인점의 표본"으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E마트의 변천 과정을 보면 창동점과 같은 초기 창고형에서 전주점의
과도기 절충형을 거쳐 산본점에서 그 완성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 점장은 그 동안 E마트에서 실시한 자체 고객 설문조사 결과, 한국
고객들은 할인점에서도 쾌적한 쇼핑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응대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한다.

할인점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인정받았던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가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 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각 부서별로 30분씩 직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산본점 지하 1층 직원 사무실에서는 "산본점을 서비스 천국으로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 점장은 산본점을 짓는데 다른 점포에 비해 2배에 달하는 3백억원의
공사비용이 들어갔지만 현재와 같은 매출추세라면 개점 2년차인 올한햇동안
1천7백억원의 매출과 함께 수십억원대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