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통신서비스업체인 히카리통신의 자회사 히카리통신캐피탈이
국내 인터넷벤처기업에 올해 5백여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그 첫 투자로
국내 최대의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에 75억원을 투자했다.

히카리통신캐피탈은 1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옥션과 지분참여를
포함한 업무제휴조인식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히카리통신캐피탈은 최대 주주인 미래와사람 등으로부터
옥션 주식 2만9천5백주(발행주식의 2.9%)를 75억7천5백만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히카리통신은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에 2백만달러, 네띠앙에
53억원을 지분참여 방식으로 투자했다.

료지 가바야 히카리통신캐피탈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이나 커뮤니티를
갖고 있는 한국 인터넷업체에 올해에 5백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서울사무소를 냈으며 조만간 일본 벤처캐피탈로서
는 처음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히카리통신캐피탈은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단말기 판매사업자인 히카리통신이
지난해 7월 설립한 정보통신전문 창투사로 현재 2백여 기업에 2천6백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옥션은 이번 지분참여를 계기로 일본 인터넷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혁 옥션사장은 "일본 인터넷경매시장에 진출하는 데 히카리통신이
합작파트너를 소개하는 등 지원하기로 했다"며 "사전준비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에 일본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