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國猶如栽樹, 根本不搖, 則枝葉茂榮.
치국유여재수 근본불요 즉지엽무영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나무를 가꿈에 있어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는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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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오긍이 엮은 정관정요 정체에 있는 말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식견과 경륜이 풍부하고 역사의식과 사명감이
투철하며 애국애족의 정신이 강한 지도자가 국민들로부터 대권을 위임받아
행하는 일종의 봉사활동이지만 그 책임은 막중하다.

그러나 나무를 가꾸는 일은 대다수 국민이 어려서부터 해본 터여서 그리
어려운 일로 여기지 않는다.

보편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의 요체를 도출하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을 쉽게 풀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다.

국민의 일상생활이 안정되고 사회기강이 흔들리지 않아야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