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실적이 월스트리트 기업분석가들의
예상을 속속 뛰어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등 정보통신업체들은 물론이고 금융회사들도
호조다.

주식 싯가총액 세계 1위인 MS는 4.4분기 순이익이 24억4천만달러로
지난 98년 같은 기간(19억8천만달러)보다 22%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주식 한 주당 44센트를 벌어들인 셈이다.

당초 월가에선 주당 40센트를 남길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기간 매출은 52억달러에서 61억1천만달러로 8% 증가했다.

MS는 아시아 시장이 특히 호조를 보여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사무용 프로그램인 "오피스 2000"과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SQL 7.0"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이동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는 이 기간 순이익이 2백23%나 늘었다.

98년 4.4분기 1억5천9백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엔 5억1천4백만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억4천만달러에서 85억달러로 1.8% 느는 데 그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이 기간 분기 기준으로는 창업 이래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매출은 한 해 전에 비해 7.9% 늘어난 82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은 20억6천만달러에서 24억1천만달러로 15% 증가했다.

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당 63센트보다 10% 가까이 많은 주당 69센트를
남긴 것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CPU)와 주기판, 칩 세트, 플래시 메모리 등 주요 제품이
고루 잘 팔린 것이 실적 호전의 이유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개발한 화이자는 순이익이 9억5천4백만달러로
34% 늘었다.

매출규모도 45억달러로 17% 확대됐다.

시티그룹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등 미국내 3대 금융회사들도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금융사 시티그룹은 순이익이 26억2천만달러로 2백87% 뛰었다.

지난해 전체론 70% 늘어난 98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회사는 수익이 급증한 것은 금융시장이 안정된데다 비용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4.4분기 순이익이 5억9백만달러로 4백72%나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론 98년(9억6천3백만달러)보다 1백% 이상 많은 20억5백50만달러
를 남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4분기 순이익이 63.8% 늘어난 19억달러, 99년
전체로는 27% 많은 8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될 IBM과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도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